프로 스포츠 선수들에게 수술은 치명적이다. 재활기간이 길고 통증 재발 가능성도 높을 뿐 만 아니라 무엇보다 원상태로 회복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과거 국내 프로 선수 중에서 KIA 타이거즈 이대진, NC 다이노스의 손민한, 박명환 등은 어깨 수술 후 프로 무대에 복귀하는데 무려
4년~7년이라는 시간을 보내야 했지만 결국 성공적인 복귀는 하지 못했다.
류현진(28, LA 다저스)이
2015년 5월 어깨 관절경수술 후 현재까지 재활 중이나 완벽한 복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메이저리그를 전체를 봐도, 어깨 수술을 받고 성공적인 복귀를 했다고 평가받는 선수는 커 트 실링과 마이크 피네다 단 두 명
정도다.
박지성 역시 2003년, 2007년 두 번이나 무릎 수술을 받았고, 복귀하는데 1년이나 재활치료를 해야 했다. 비록 성공적인 복귀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무릎 부상으로 은퇴를 앞당길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에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기성용이 수술 후 시즌을 조기에 마감하기도 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수술 후 회복되지 않는 통증과 운동 기능 저하는 수술 후 회복 과정에서 생긴 조직 유착이 수술 전의 기량을 펼칠 수 없는
원인이라고 강조한다.
석전한의원 심상집 원장은 “수술 부위 조직이 아무는 과정에서 근육, 인대, 근막 조직이 들러붙는(유착)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런 비정상
조직 때문에 부상이 재발하거나 운동 능력을 회복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심상집 원장에 따르면 비정상 유착 조직은 반드시 촉진(직접 환부를 손으로 만져서 진찰하는 방법)으로만 진단이 가능해 기존의
자기공명영상(MRI) 진단에서는 원인불명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
또 비정상 유착 조직은 운동으로도 단련이 잘 안 되는 특성이 있어서, 재활 과정에서 드러나지 않다가 실전에 임해 전력을 다할 때 버티지
못하는 일이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심 원장은 “부상 선수들의 성공적인 복귀를 위해서는 반드시 수술 과정에서 발생한 비정상 유착 조직을 찾아 풀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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